2010/brief comment

MET opera on screen_ Carmen

spring_river 2010. 4. 22. 19:19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난해부터 이제껏 꼬박꼬박 챙겨본 MET opera on screen 중에
'카르멘'이 가장 최고였다!
커튼콜에 연출가와 음악감독이 같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는 걸 보니

작년1231일밤 초연무대인 듯한데
이런 감동을 안고 행복하게 새로운 해를 맞이했을
링컨센터의 그 관객들이 부러울 정도...

MET
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다시 선보인 이번 'Carmen' 공연은

뛰어난 연출 및 프로덕션 디자인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음악,
그리고 카르멘 역의 엘리나 가랑차의 탁월한 실력이 잘 어우러졌다
.
턴테이블 시스템을 잘 활용한 무대 운영과

성벽을 응용하여 다채롭게 표현한 각 Act별 무대 디자인이 매우 돋보였고

1
, 3막 인트로의 2인무와 2막 인트로의 플라밍고 댄스 등
Act별로 아름다우면서도 함축적인 춤을 배치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
카르멘'의 히로인 엘리나 가랑차는 뛰어난 노래와 연기, 춤으로

극 전체에 관능미와 집중도를 부여했다.
그리고 오페라 '카르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서곡부터

카르멘이 돈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하바네라
,
카르멘과 집시들이 함께 춤추며 2막의 도입부를 장식하는 집시의노래
,
돈 호세가 카르멘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꽃노래
,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등장하며 부르는 투우사의 노래 등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들이 꽤 많은 편이다.
익숙한 노래들 외에도 처음 들었지만 아름다운 노래들이 참 많았다
.
MET opera on screen
을 보면서 전곡CD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
그리고 서너시간을 훌쩍 넘기는 MET opera on screen 공연들을 그동안 보면서

잠시의 지루함도 전혀 없이 장시간 집중력이 발산되었던 적은 이번 경우가 처음이었다.
또한 스크린 속의 관객들 역시, 이제껏 본 작품들 중에서

매번 노래가 끝날 때마다 늘 환호와 박수가 이어진 건 '카르멘'에서 처음 보는 광경...

오페라 '카르멘'

지고지순한 사랑 위주의 오페라 스타일에서 벗어난
1800
년대 후반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었던 내용 탓에

초연 당시 혹평과 비난이 이어졌고
작곡가 비제는 그 충격 때문에 초연 3개월후 요절을 했다는데
,
이 작품이 지금은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의 하나가 되었으니
...
사랑과 자유를 그렇게 훌륭한 음악으로 만들어 놓고도

정작 자신은 세인의 평가에 자유롭지 못했으니... 안타까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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