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brief comment

God of Carnage

spring_river 2010. 4. 19. 19:15


    

       이 공연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오롯이
       작가 때문이었다.
       연극 'ART'의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신작으로
       작년 토니상 연극 부문 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연극 '대학살의 신'_

       일상의 쪼잔함,
       지식인/중산층의 허위의식 등을
       지적 코미디로 풍자하는 스타일은
       전작 'ART'와 비슷하면서도
       그 저변의 탁월한 통쾌함과 
       뒤끝있는 유머의 수위는
       좀 덜한 듯...  

       그래도 역시
       세련된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


특히 부부커플 4인의 캐릭터의 힘이 이 작품은 대단히 컸다
.
극의 팽팽한 긴장감과 유쾌함을 능수능란하게 조종해 가는

연극계 대표배우들의 베테랑 실력이 돋보인다.
주로 묵직하고 강렬한 배역을 맡아왔던 서주희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함께

말 그대로 객석을 술렁이게 하는 구토 연기까지 또한번 감탄하게 만든다.
  
대학살의 신은
 
다름아닌 자기 안의 파괴적인 욕망으로부터 자라난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마지막대사 그대로) 지랄 맞은 하루를 통해 관객들에게 던져진다
.
상대방을 배려하는 듯한 언어로

결국 상대방을 희생시키고 자기 이익을 챙기려하는 모습을 통해

그야말로 중상위 계급계층의 전형적인 삶의 이면을 신랄하게 발가벗긴다.
(
물론 그러한 술수의 최고봉은 정치인들이다
...)
우리는 늘

'
소통' '폭력'의 그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경계를
직접 경험하고 그리고 목격하고 있지 않은가......







'2010 > brief com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Uncle Vanya  (0) 2010.05.07
MET opera on screen_ Carmen  (0) 2010.04.22
Milk  (0) 2010.04.06
MET opera on screen_ Knight of Rose  (0) 2010.04.01
천변살롱  (0)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