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brief comment

천변살롱

spring_river 2010. 3. 29. 18:55


작년에 놓쳤던

'천변살롱'을 만나다...

1930
년대 풍미했던

15
곡의 '만요'
모단걸 1인 그리고
피아노&아코디언,
바이올린, 베이스
,
기타 4인의 연주와 함께

모노드라마식
음악극의 형태로
펼쳐진다.

하림의 편곡 덕분에

30
년대의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좋은 노래들이 선사되었고,
박준면의 가창력과

관객들을 사로잡는 매력이
빛나는 공연이었다.


연극성이 풍부한 노래 가사들이 극중에 잘 녹아들게금 하여

오히려 인기 대중가요들을 짜깁기한 요새의 몇몇 창작뮤지컬보다
'
맘마미아' 식의 주크박스 스타일로는 오히려 극화에 더 성공한 듯하며
1930
년대의 음악과 시대상을 충실히 그리고 재미있게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

그 시대의 음악의 여운에 흠뻑 빠져 돌아오는 길...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지금으로부터 100년이 흘러
 
2000
년대 초반의 가요들을 통해 그 시대를 떠올릴 때에 과연 뭐라 평할까
...
천편일률적인 사랑 노래들에 ', 그 때 사람들은 사랑 지상주의였나 보다' 할까
...
"
누난 내 여자이까" "누난 너무 예뻐" 이런 노래들을 보며

'
연상연하 커플이 유행하기 시작했구나' 그렇게 짐작할까
...
좋게 말해 직설적이지, 정말 갈수록 퇴화되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가사들

그리고 좋은 곡들을 손꼽기 힘들어지는 멜로디들...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주위에서 말해도

나는 여전히 예전 노래들이 좋고
브라운관을 휩쓸고 있는, 서로 구분도 안 되는 아이돌 그룹들에 멀미가 난다......

 

 


'2010 > brief com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lk  (0) 2010.04.06
MET opera on screen_ Knight of Rose  (0) 2010.04.01
Romance / Romance  (0) 2010.03.02
Legally Blonde  (0) 2010.02.26
MET opera on screen_ Tales of Hoffmann  (0)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