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monologue

들고 남

spring_river 2013. 2. 25. 19:19


꽤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여러 사람이 떠났고 또 여러 사람이 들어왔다.

떠나는 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그 사람의 과정과 결과에 따라 다르다.

어떨 때에는 진심으로 아쉬워하게 되고

어떨 때에는 노여움을 감추고 겉으로만 웃는 얼굴로 보내기도 하고

또 어떨 때에는 아무런 느낌조차 들지 않기도 한다.

들어오는 이를 바라보는 마음은 

얼마만큼의 충족감으로 그 사람을 들이기로 결정했느냐에 따라

기대와 걱정 이 두 가지의 비율이 다르게 혼재되어 나타난다.


어제와 오늘,

한 사람이 나오고 한 사람이 들어갔다.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나오는 모습에 화를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고

이상하기 그지없는 난장 속에 웃으며 들어가는 모습에 아무런 기대가 실리지 않는다.

아무런 기대가......


들고 남이 이처럼 암울할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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