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謙齋 鄭敾 Exhibition

2025/brief comment

by spring_river 2025. 5. 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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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의 공동 기획 전시로 
겸재 정선의 작품을 약 160여점 볼 수 있는 대규모로 마련된 흔치 않은 기회라는 소식에
지난달 벚꽃시즌에 예약했다가 집안일이 있어 취소했는데 
이번 5월 연휴 끄트머리에 잠깐이라도 바람쐬자 싶어 용인 호암미술관을 찾았다.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붐비지는 않아 좋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그의 대표작이자 국보 두 점이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며 관람객들을 맞았다.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작품들이었다.
걷히는 비구름과 함께 물기어린 바위산의 웅장함과 생명력이 돋보이는 '인왕제색도'는 오래도록 시선을 사로잡았고,
마치 드론샷인 듯, 수만 봉우리의 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내려다 본 시점에서 그린 '금강전도'도 감탄스러웠다.
전날 관람을 결정할 때엔 몰랐는데 알고보니 해외순회전 일정으로 '인왕제색도' 공개가 딱 그날까지였다. 
제일 좋았던 작품이었는데, 놓치고 못 봤으면 너무 아쉬웠을 듯...:)

 

인왕제색도, 1751년, 종이에 수묵, 국보

 

금강전도, 18세기 중엽, 종이에 수묵담채, 국보


인상적인 작품 하나 더 소개하자면,
1000원권 지폐 뒷면의 그림으로도 유명한, 정선의 '계상정거'라는 작품.

계상정거(퇴우이선생진적첩), 1746년, 종이에 수묵, 보물


우리나라 산천의 아름다움을 담은 진경산수화들이 특히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금강산과 관동지역 명승지들을 그린 작품들을 보고 있으니
실제로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만큼 수려했고,
조선시대 한양 일대의 곳곳을 그린 그림들은 
지금 서울 각지의 옛 모습인지라 300년 세월을 거슬러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정선의 많은 대표작들을 보면서 섬세하면서도 왠지 따뜻한 느낌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여기까지는 자료 이미지, 아래는 전시회 촬영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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