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monologue

13년 만에 기쁘다...

spring_river 2004. 4. 16. 14:32


거의 모든 지역구 개표가 완료된 새벽 2시까지

TV 앞에 앉아있게 한 건
민노당의 지지율 때문이었다.
10%, 11%, 12%...
정당투표함 개표가 진행될수록 1%씩 늘어났고

13%(
지역구 2+비례대표 8)가 된 걸 확인하고 잠이 들었다.
10
석이 되기까지 굳이 기다린 건

민주당과 동일한 숫자 9석보다 한 석이라도 더 늘어나길
그리고 비례대표 8번인 노회찬이 포함되길 바란 것이었고

결국 이루어졌다.

내가 진학련(진보정당추진위 학생연합) 활동을 시작한 게 1991
.
이후 민중당, 국민승리21, 민주노동당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내가 투표해서 당선된 사람이 딱 1명이었다.
현재 우리 동네 구의원이 바로 민노당 소속이다
.
정말 13년만에

진보정당이 원내에 입성하는(그것도 10석이라는 숫자로) 것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무지 기쁘다
.
오랜 세월동안 이를 지지하고 성원했던 많은 이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