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Dam
화담숲 단풍이 유명하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들어와서
언제 한번 가 보고 싶다 생각하던 참에
올해 도전해 볼까 하고 가을 성수기 피켓팅에 참전했다.
무려 1시간 대기를 거쳐 어쨌든 예매에 성공했다.
날씨를 보고 결정하려고 10월말과 11월초 2개를 예약했는데,
올해 가을 늦더위에 단풍시기가 예상보다도 더 늦어져
수도권 단풍 절정시기로 예측되었던 10월말도 아직 단풍이 한창이 아닌...
그래서 10월말 예약분을 사전취소하고 1주일 뒤인 11월초에 화담숲을 찾았다.
10월말 예약했던 날에는 가을 맞나 싶을 만큼 날씨가 따뜻하더니
1주일 지나자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의 시작같은 추위가 닥치는...
이번 화담숲 소풍의 한줄평은,
'걱정보다 날씨는 덜 추웠고, 기대보다 단풍은 안 들었다'
이제껏 보면 단풍이 유난히 예쁜 해가 있고 그렇지 않은 해가 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기후 때문에 후자인 듯...
주차장에서 걸어 올라가 화담숲에 도착하니
날씨가 별로 춥지 않아 입고 갔던 얇은 코트를 물품보관함에 아예 맡기고 들어갔다.
먼저, 화담숲 입구의 화담채부터 관람 시작_
미디어아트 전용관인 별채.
전시실이 있는 본채로 이동~
옥상정원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화담숲 트레킹 시작!
화담숲의 봄을 대표한다는 철쭉·진달래길의 하트 다리
음... 이번 화담숲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고 좀 의아했는데,
실제 우리가 보았던 모습보다 사진상으로는 울긋불긋하게 나와서였다.
사실은 사뭇 실망스러울 만큼 단풍이 너무 안 들어 있었다.
걷다 보니 화담숲은 진짜 단풍나무가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 거의다 푸르스름했다.
근데 이곳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 아무래도 올해 단풍은 망했다 싶다.
그냥 이 상태에서 1~2주 지나면 낙엽되어 떨어질 듯...
암튼... 사진은 사실과 달리^^ 제법 가을을 담고 있다...
이렇게 단풍나무 천지인데......
작년에 인제에서 실컷 보았던지라 감흥이 덜하긴 했지만:)
자작나무숲~
멋진 소나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소나무정원
정림사지 5층 석탑과 법주사 쌍사자 석등을 축소해 구현해 놓은~
이날 그나마 가장 빨간 빛의 단풍을 볼 수 있었던 곳~
LG 구자경 명예회장과 구본무 회장이 수집하고 키웠던 컬렉션이라는
다양한 분재 작품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던 분재원
예쁜 꽃들과 함께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웠던 암석·하경정원
마치 그림엽서같았던 색채원
화담숲 아래 입구쪽에 위치한 원앙연못
올해는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을 단풍이어서 아쉽지만...
화담숲, 안녕!
너의 제대로 화려하게 물든 모습을 보러 언젠가 다시 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