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photo essay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 수변 생태순환길

spring_river 2024. 10. 2. 14:00


9월 추석연휴의 마지막날_
처음엔 오후 산책을 동네에서 하지 않고
멀지 않은 여의도의 생태공원을 가볍게 돌아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걷다 보니 길이 너무 좋아서...
여의도의 절반을 돌고 한강 다리까지 건너
총 10km를 걸었다!

이 날의 도보 코스~


지난번 정영선 조각가의 전시를 보면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이 이 분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어
집에서 멀지도 않은데 날씨가 선선해지면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는데
이날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 이곳을 찾았다.
(추석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햇빛 뜨거웠던, 여름같은 가을에...)

서울 시내 한복판에
마치 숲속을 거니는 듯한 이런 느낌을 선사하는 곳이 또 있을까 싶었다.
인공적이지 않은 담백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마음을 너무 편안하게 해 주었고
마침 이날 사람이 별로 없어 한적해서 더욱 좋았다.

 

 

 

 

 

 

 

 

 

 

 

 

 

 

 

 

 

 

 

 

 

 

 

 

 

 



매우 천천히 거닐며 한바퀴를 다 돌았는데도 채 1시간도 안 걸린...
그런데, 안내판 지도를 보니
반대쪽 서울교 왼편으로도 수변생태순환길이 있길래
조금만 더 걷다가 가자 하고 나아갔는데
웬걸... 이 길도 너무 좋지 않은가!

 

 

 

 

 

 

 

 

 

 

 

 

여의도 왼쪽 끝에 요트 선착장이 있다~

 

 



여의도 끝자락까지만 걸어가보자 하고 걷다 보니
여의도 왼쪽 끝이 나왔다.
근데 그 끝에서 드넓게 펼쳐진 한강을 바라보니
왠지 여의도 끝이 아니라 마치 서울의 끝을 딛고 선 느낌...
그리고 한강 강물이 찰랑이는 바로 곁으로 길이 나 있는데
이렇게까지 가깝게 한강을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
또 홀린 듯 길따라 걷기 시작했다...

 

 

 

 

 

 

 

 

 


서서히 다리가 아프기 시작^^
이제 버스타고 집에 갈까 망설이던 참에
한강다리가 눈앞에 보였다.
생각해 보니
나는 한강을 걸어서 건너 본 적이 없었다.
또 언제 걸어보겠냐 싶어
내친 김에 서강대교를 걸어서 건넜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나도 때마침
이 때 해가 지기 시작하여
한강다리 위에서 멋진 일몰까지 감상하는 행운이!

 

 

 

 

 

 


밤섬이 이렇게 생겼구나…

 

 

 

 

 

 

 

 

 

 

 

 

 

 

 

 


강북에 다다라 망원한강공원을 조금 걸어올라가
당인동국수공장에 가서 저녁을 먹고
전철타고 귀가~

 

맛은... 굳이 또 가지는 않을...

 

 



오늘의 도보 총 10km, 20,000보 기록!
연휴의 끝을 이렇게 피곤하게 장식하다니:)